최유리기자
쏘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카셰어링 부문 매출은 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어났다. 월 단위 대여 상품인 쏘카플랜 운영 규모는 4분기 4670대로 1년 전 1260대보다 3.7배 증가했다. 쏘카플랜의 판매호조로 단기 가동률은 2022년 4분기 32.7%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34.3%로 1.6%포인트 상승했으며 차량 대당 매출은 6.9% 늘어났다.
4분기 플랫폼 부문 거래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6% 성장했다. 월간 순방문자수(MUV)도 2022년 4분기 89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56만으로 75.5% 상승했다.
중고차 판매 매출은 2022년 4분기 422억원에서 99.7% 줄어든 1억원에 그쳤다. 이 영향으로 4분기 총매출은 962억원으로 20.8% 감소했지만 중고차 매출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만으로는 21.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쏘카 2.0 전개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우리사주조합원에 대한 최대주주의 증여 등의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4가지 전략 이니셔티브를 통해 쏘카 2.0 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올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해당 플랫폼 내에서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쏘카는 더 많은 고객에게 이용기회를 제공해 연간 카셰어링 이용시간을 최대 300만시간까지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200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 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국내 거주 226만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 대수를 최대 1만대까지 확대하고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을 연간 2%포인트 이상 개선, 매출과 손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 상반기 차량과 이용자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하여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