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냅도 직원 10% 해고…테크업계 감원 지속

전 세계 직원 529명 감원…주가는 하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전 세계 인력의 10%를 해고한다. 연초부터 테크업계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스냅은 5일(현지시간) 대면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 10%에 해당하는 529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전체 직원의 20%, 2023년 3%를 구조조정한 데 이은 추가 감원 조치다.

이번 감원으로 스냅은 세전 5500만~7500만달러(약 730억~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냅은 "우리는 직급을 줄이고 대면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며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현재 스냅 주가는 장중 1.8% 이상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직원 구조조정에 나선 미국 테크업계는 올해도 연초부터 정리해고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에만 테크업종에서 2만40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달 들어서는 사이버보안업체인 옥타가 직원 7%에 해당하는 400명,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인 줌(Zoom)이 직원 2%에 해당하는 1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빅테크들은 감원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지난해 약 2만1000명을 감원하고 기업구조를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로 재편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었다. 메타는 지난 1일 실적을 공개하면서 창립 이후 첫 배당과 500억달러(약 66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혔다. 다음 날인 2일 메타 주가는 하루 동안 20.3% 뛰었다.

국제부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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