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생활용품업계가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기저귀나 물티슈를 ‘피부케어 강화’로 차별화하고 나섰다. 아기 피부에 닿는 제품을 예민하게 생각하고 고르는 부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유한킴벌리는 최근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아기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되는 판테놀과 병풀 성분을 함유한 ‘판테딘 시카 케어 로션’을 내부 커버에 적용했다. 오랜 시간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는 아기 피부를 부드럽고 편안하게 보호해 준다. 피부 자극 테스트도 완료했다. 내부 커버에는 또 사탕수수 유래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했다.
흡수층에는 흡수와 통기를 한 번에 잡아주는 하기스의 듀얼액션코어를 적용했다. 듀얼액션코어는 기존 흡수코어와 비교해 흡수력 및 역류방지 기능은 30%, 통기도는 25% 향상됐다. 팬티형에는 안심 커버를 더한 새로운 이지액션 매직테이프를 부착했다. 안심 커버의 경우 하기스에서 팬티형 기저귀를 선보인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용된 혁신 소재다. 아기 피부에 작은 자극도 없길 바라는 부모 기대를 반영했다. 유한킴벌리는 안심 커버를 위해 별도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유한킴벌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하기스 AI 피팅룸’ 서비스도 지난달 내놨다. AI 피팅룸은 아기에게 맞는 기저귀 사이즈를 분석해 제시한다. 기저귀가 너무 딱 맞거나 작을 경우 마찰 등으로 피부에 자극이 생기는데,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축적된 아기 체형 정보 및 사이즈 만족도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기저귀를 입은 아기 사진 50만 장을 학습했다.
깨끗한나라는 아기 물티슈 ‘베이비 케어 디 오리진 물티슈’를 출시했다. 깨끗한나라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기 물티슈다. 지난달 쿠팡에서 사전예약을 한 지 3일 만에 3만7000팩 이상 판매됐다.
아기가 사용할 제품인 만큼 건강한 피부를 위해 고보습의 ‘프리미엄 씨드 포뮬러’를 적용했다. 여린 아기 피부에도 촉촉할 수 있도록 바오밥나무씨·마카다미아씨·호호바씨 추출물을 함유했다. 촘촘한 원단 구조에 엠보싱을 더해 일반 원단 대비 사용감을 높였다. 화학 처리는 하지 않고 고압의 물 분사로 섬유를 결합한 ‘스펀레이스 공법’을 써 섬유 손상이 거의 없도록 했다. 또한 미생물과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한 순도 높은 정제수를 사용했고, 인공향료를 첨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