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울산 인구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 88개월(7년 4개월) 만에 인구가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를 보인 후 12월까지 4개월 연속 인구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에 총 106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위기로 지방소멸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영남권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최근 4개월간 유일하게 울산만이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울산시는 민선 8기 대규모 투자유치와 친기업·일자리 우선 정책이 결실을 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인구증감 요인 중 하나인 사회적 인구이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산으로 일자리를 찾아 회귀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최근 울산의 인구 증가세 유지에는 동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의 영향도 컸지만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내국인 인구가 늘고 빠져나가는 내국인 인구는 줄어드는 등 일자리 요인이 인구 증가세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개월(2023년 9월~12월)간 ‘일자리’에 의한 전입자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23명 증가했고, 전출자는 같은 기간 대비 546명 감소했다. 그 결과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순이동 규모는 2022년 동기 대비 81.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점은 지난 12월 한달 기준으로 보면 비록 1명이지만 내국인의 탈울산이 멈추고 순유입(전입 3274명, 전출 3273명)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난 4개월(2023년 9월~12월)간 청년인구(19세~39세) 감소 규모는 2022년 동기 대비 40.6% 축소(2022년 4041명 감소, 2023년 2402명 감소)됐는데, 이는 수도권(인천)을 제외하면 전국 1위로 나타났다.
또 시·도별 인구이동 분석 결과 2023년(1월~11월) 울산의 전입자수 증가율(2.2%)은 수도권 제외 시 전국 1위, 전출자수 감소율(-4.8%)은 수도권 포함 전국 1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 인구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맞춤형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통한 전기차 울산공장 신설 등 민선 8기 울산의 친기업·일자리 우선 정책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투자유치, 신산업 육성 등 친기업 정책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더 많은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교육, 문화, 복지, 의료, 교통, 환경 등 여러 분야 여건을 개선해 ‘더 큰 울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