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책]''찹쌀떡' 이불로 연매출 수십억 찍은 비결은요...'

김휘 도아드림 총괄이사 인터뷰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매출이 30배나 성장했습니다. 내년엔 해외로 눈을 돌려 시장 문을 두드려볼 계획입니다."

김휘 도아드림 총괄이사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구스다운(거위털) 침구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온라인에서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하겠다는 전략이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휘 도아드림 총괄이사.[사진제공=도아드림]

도아드림은 28년 경력을 보유한 프리미엄 구스다운 침구 브랜드다. 5성급 호텔에 침구류를 납품할 정도로 상품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들은 도아드림 침구에 대해 '부드러워 마치 찹쌀떡을 만지는 것 같다'. '딸이랑 손녀랑 함께 구입하고 있다'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도아드림이 본격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은 김휘 총괄이사가 합류한 2021년 부터다. 기업간거래(B2B) 위주로 납품에 집중했던 탓에 당시 도아드림 제품 인지도는 바닥에 가까웠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지도 10년이 넘었지만 도아드림 제품을 사러 오는 소비자들을 찾기는 어려웠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김휘 이사는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는 이전 직장인 여성 패션 브랜드 ‘베니토’에서 7년간 총괄 이사로 일하면서 매출을 1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구스다운 제품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구스다운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겨울에만 사용할 수 있음에도 가격이 비싸고, 털이 많이 빠져 몸에 찔린다'는 불편한 인식이 퍼져있다. 김 이사는 부정적인 생각을 타파하기 위해 구스다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담아 글과 웹툰 콘텐츠를 선보였다. 꼬리털인 ‘깃털’이 많이 들어가는 제품일수록 몸에 찔리는 경우가 많은데 도아드림은 부드러운 가슴털인 ‘솜털’이 80% 넘게 들어가 있어 털이 빠지거나 몸에 찔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처음 구매 가격은 비쌀지라도 한번 사면 10년 이상까지 쓸 수 있어 사용기간을 보면 비싸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카페24의 마케팅센터와 협업하면서부터다. 마케팅센터의 컨설턴트가 ‘구글’과 ‘네이버’, ‘오늘의 집’ 등 다양한 신규 광고 매체를 추천해 주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업계에서의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 이사는 "마케팅 센터에서 박스형 광고(쇼핑박스)를 해보는 것을 추천해 줬는데 이는 기존 광고 대비 같은 비용으로 3배 이상의 효율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아드림은 내년부터 해외 진출에 나선다. 김 이사는 "도아드림의 뜻은 아시아를 넘어 꿈을 펼치자는 것"이라며 "도아드림 구스다운 제품이 삶의 필수품처럼 구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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