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기자
금태섭 전 의원과 '새로운 선택' 창당을 선언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3일 탈당을 요구하는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탈당이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에도 진보정당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당원들도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상대를 조롱하지 않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내 상황을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2008년 진보신당 창당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2008년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진보신당 창당이 결정되고 노회찬·심상정 의원이 진보신당의 지도부로 확정됐다"며 "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했던 두 사람에게 탈당 압력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3월 초에 움직여서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 NL계 당원들이 왜 탈당 안 하냐고 온갖 저주와 난리를 퍼부었지만, 당시 NL계 지도부는 누구도 호들갑 떨지 않고 이별과 분리를 차분히 준비했다"며 "진보정당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왔기 때문에 당원들도 향후 우리 당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생각해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활동은 개인의 정치활동보다는 집단의 선택을 눈앞에 둔 것"이라며 "당내에서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세번째 선택 등 제3지대에 대한 당원 인식조사를 했다. 4분의 1 정도 되는 당원들이 제3지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해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