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산단의 랜드마크…'청년이 찾는 산단' 만든다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재원 투입 K1지식산업센터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청년이 찾는 산업단지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에 위치한 'K1 지식산업센터'. 준공 한 달여가 지나면서 이 건물 주변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이 건물에선 현재 상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식당, 웨딩홀부터 병원, 실내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공연장까지 산업단지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시설이 주를 이룬다. 직장형 어린이집은 이미 개원해 운영을 시작했다. 상업 시설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는 기업들도 공단의 기존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제조 업종이 아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등 IT 분야가 대부분이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거리'도 조성되고 있다. 이곳은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로 재도약하는 현장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추진하고 있는 '산단환경조성 패키지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 공단인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 'K1 지식산업센터'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부지에서 자동차 부품공장을 운영하던 삼성공업이 사업자로 나선 이 지식산업센터는 총사업비 791억원 중 160억원의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재원이 투입됐다.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재원이 투입된 'K1 지식산업센터'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6,886㎡의 대지에 연면적 5만4693㎡, 지하 2층부터 지상 18층까지 규모로 건립된 이 지식산업센터는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남동공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주차장이다. 법정 주차장 설치 기준의 세 배인 551대의 주차 면적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지하 2층과 지상 3층에서 7층까지를 주차장으로 설계했다. 이강식 삼성공업 대표는 "남동산단의 모든 입주 기업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남동산단 근로자의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지식산업센터 내에 직장형 어린이집도 설치됐다. 2층에 약 600㎡로 자리잡아 4개 반, 50여명의 어린이를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입주기업 근로자 간 문화적 소통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미 지식산업센터에는 탁구 동호회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K1 지식산업센터에는 남동산단 근로자의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해 직장형 어린이집이 설치됐다. 50여명의 어린이를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

이 지식산업센터에는 청년의 산업단지 유입과 근로자 여가활동을 위해 복합문화센터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형 편의 공간과 수익형 문화공간을 결합해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천시가 맡게 되는 복합문화센터는 이 건물 지하에 968㎡ 규모로 조성된다. 2025년까지 남동산단 근로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K컬쳐·K댄스·K뮤직 등 젊은 트렌드 문화를 반영한 공유 스튜디오·합주실·미디어창작실과 미용실·코인세탁소·여성 휴게실 등 근로자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산단공 관계자는 "공공을 위한 편의시설 확산을 통해 정주 환경의 질적 개선은 물론 일상의 문화를 재구성하고 문화적 편의 가치를 지역사회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식산업센터 인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아름다운 거리'가 생긴다. 산단이 공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걷고 싶고, 가고 싶은 명소로 바뀌는 것이다. 아름다운 거리는 원인재역에서 남동인터스파크역까지 조성되며 디자인을 접목한 산책길과 쉼터 등으로 꾸며진다. 이 대표는 "인천시와 청년 창업자, 스타트업이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 중 "이라며 "산업단지에 청년들이 많이 오고,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모하게 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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