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식품 물가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수급관리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적기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양재 aT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송 후보자는 "국민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지명 직후에도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소비자 여러분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것이 농식품 정책 급선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후보자는 농촌·농업의 미래에 청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농촌에 청년들이 유입돼 농촌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등을 비롯한 여러 혁신 정책을 펼치겠다"며 "우리 농촌을 열린 삶터,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첫 작업인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의 내년 3월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목표한 80㎏당 20만원을 밑돌고 있는 산지쌀값에 대해선 "현재 2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여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1948년 농식품부 출범 이후 첫 여성 장관이 된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우리 농업인 중에서도 여성 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많은데 이 부분을 더 섬세히 챙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26년간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여성이라는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일하지는 않았다.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지 않고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