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우즈 ‘3오버파’…“경기력은 마음에 들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1R 18위
버디 4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
최대 335야드 장타 폭발 건재 과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 만의 복귀전을 무난히 소화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이벤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18위다.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고,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기권한 뒤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 3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뉴프로비던스(바하마)=AP·연합뉴스]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엮었다. 13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잃지 않았고,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그러나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15번 홀(파5)에서 티 샷 실수로 더블보기의 치명타를 얻어맞은 뒤 16~17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우즈는 최대 335야드의 장타를 날렸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313.40야드다. 다만 페어웨이 안착률 46.15%, 그린 적중률이 55.56%에 그쳤다. 실전 감각이 부족해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을 잡아내는 스크램블 능력은 37.50%에 머물렀다.

우즈는 라운드 도중 다리가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호쾌한 스윙을 과시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는 경기 직후 "(웃으며)오늘은 많이 쳤다. 그래도 마지막 샷은 좋았다"면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력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유통경제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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