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대주주 주식 매각 금지

중국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 매각 금지령'을 내렸다고 주요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관할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사실상 새로운 정책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대주주들이 매도하면 정부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증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당국 규정에 따르면 대주주는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자로 주식 매도 전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이러한 공시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주식 매도를 막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어 이 새로운 정책이 얼마 동안 유지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서 없이 구두로 내려오는 이러한 소위 '창구 지침'은 증시 회복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소식통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침이 없다면 주가 급등은 기관 투자자들의 지분 매도를 유도해 베이징 대표 지수인 50지수를 다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에는 현재 232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3천660억위안(약 67조원) 규모다.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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