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대영제국훈장 수상…찰스 3세 '실제 공연도 보고 싶다'

COP26 홍보대사 통해 기후변화 인식 제고 공로 인정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2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한 걸그룹 블랙핑크에 대영제국훈장 중 하나인 대영제국 훈장 구성원(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지수·제니·리사 모두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비틀즈가 1965년에 음악인 최초 MBE를 받았고, 가수 아델도 2013년 MBE를 수상했다.

대영제국훈장은 ▲대영 제국 훈장 대십자 기사·여기사(GBE)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기사·여기사(KBE나 DBE)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CBE) ▲대영 제국 훈장 장교(OBE) ▲MBE 등 5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중 블랙핑크가 받은 MBE는 가장 낮은 5등급이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30여년간 기후위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해온 데다 영국은 2021년부터 COP26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 블랙핑크의 대영제국훈장 수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블랙핑크가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은 블랙핑크 멤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 블랙핑크는 전날 찰스 3세가 윤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도 초청받았다. 당시 찰스 3세 국왕은 지수와는 전날 밤 국빈 만찬과 관련한 대화도 짧게 나눴다.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웃으며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뒤에서 훈장 수여식을 지켜봤다. 이후 찰스 3세 국왕, 블랙핑크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블랙핑크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홍보대사이자 COP26 홍보대사로서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어젠다를 위해 노력해온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국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