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루언서, 향초 피우고 잤다가 '언어 마비' 왔다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 일으켜
밀폐된 공간서 피우지 말아야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밤에 향초를 피우고 잠을 잤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향초는 일산화탄소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기에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팔로워 90만명 이상을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에미 무어(22)는 최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병원에 간 일을 털어놨다.

美 인플루언서 에미 무어(22) [이미지출처=틱톡 캡처]

그는 침실에 향초 5개를 피우고 잠자리에 누웠다가, 몸 상태가 이상해진 것을 느꼈다고 한다. 무어는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길래 곧바로 병원에 갔다"라며 "(몸의) 모든 기능이 흔들린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방금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급기야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 마비를 겪었다"라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고, 가슴 통증과 어지러움도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향초

의료진은 무어가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다고 판단, 산소 공급기를 처방했다. 다행히 무어는 휴식을 취한 뒤 회복할 수 있었다. 무어의 경험담을 담은 영상은 틱톡 내에서 85만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다.

향초는 석유 추출물인 파라핀, 합성향료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각종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존재하는지 알아차리기 힘들고,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목숨까지 잃을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향초는 밀폐된 공간에 피우지 말아야 하며, 향초를 사용하고 난 뒤 반드시 방안을 환기해야 한다.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향초를 피우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슈2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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