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타러 왔습니다'…매년 연말 막대한 수입 쓸어 담는 女가수

머라이어 캐리, 캐롤 저작권료만 매해 21억
팬들 “캐리가 연금 타는 기간” 농담하기도

'크리스마스의 여왕'의 계절이 돌아왔다. 유명 캐럴을 히트시켜 매년 연말 막대한 수입을 쓸어담는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이야기다.

머라이어 캐리의 캐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14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공식 싱글 차트 40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 곡은 캐리가 1994년 10월 29일 발표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의 수록곡이다. 발표 당시에도 크게 히트했지만, 해마다 11월만 되면 빠짐없이 빌보트 차트 상위권에 재진입하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서는 하루 동안 1081만9009회 재생되며 일일 이용량 신기록을 세웠으며, 2019년에는 25년 만에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캐럴이 해당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사진=머라이어캐리 인스타그램 캡처

게다가 직접 작사·작곡을 한 캐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매년 이 곡 하나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어마어마하다. 이에 팬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은 머라이어 캐리가 연금 타는 기간”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저작권료로만 매해 약 155만달러(한화 약 21억원)를 받는다. 올 연말까지 누적 저작권료만 781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에 캐리는 몇 해 전부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캐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을 직접 게재,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2020년에는 한 괴한이 '아직 아니다'라는 말이 적힌 문을 열자, 방 안에 있던 캐리가 시계를 들여다보며 “지금이다!”(It’s time!)라고 외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때가 왔다”며 얼음 속에 갇혀 있다 깨고 나오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16일까지 276만여개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머라이어 캐리는 1990년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혜성같이 데뷔,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워 빌보드 차트와 그래미상을 휩쓸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잠시 침체기를 거치기도 했지만, 30년 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세계 최고의 여성 뮤지션 중 한 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슈2팀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