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김포 서울 편입' 교감설에 '허위보도… 졸속은 아냐'

여당 의견 제시, 정부 수용 계획 가능성에 "허위보도, 우리도 몰랐다"
"행정구역, 헌법에 있는 것도 하늘이 정한 것도 아냐… 늘 바뀔 수 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 구상에 대한 당과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 가능성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이같은 당론에 대해서는 "행정구역은 사회가 많이 바뀌면 늘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포 서울 편입은 여당이 의견을 제시하고 정부도 수용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계획이라고 보면 되느냐"라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언급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특히 "김포 서울 편입은 대통령실과도 교감한 결과물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허위 보도냐"라는 물음에는 "허위 보도 같다"며 "우리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졸속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김 실장은 "당정이 협의를 안 했다고 해서 졸속이라는 것은 안 맞는 것 같다"며 "개별적으로 행정구역이라는 게 헌법에 있는 것도 아니고 하늘이 정해준 것도 아니다. 사회가 많이 바뀌면 수십 년 전에 있던 것도 늘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특위 첫 회의를 열고 "서울이 기폭제가 되어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전과 대구를 잇는 초광역 메가시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연말 전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한두 개는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아마 12월까지는 특별법이 됐든, 일반법이 됐든 속도감 있게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편입 추진 법안에) 특정 지역 한 두군데만 포함할지 서너군데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초 특위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기 위해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위'란 가칭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비 수도권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오면 검토하겠다"며 전국 확대를 시사했다.

정치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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