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17%포인트 넘는 격차로 낙선하면서 당내 수도권 위기론이 급부상할 조짐이 보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상대적으로 우리 당이 약세인 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강서구청장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17.15%포인트 뒤처진 결과에 대해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비록 우리 후보가 낙선했지만 강서 발전을 위해 우리 당이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비록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를 딛고 다시 전진할 기반이 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투표 방향을 결정지은 기준은 어디까지나 민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당 정책에 있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국민 뜻에 더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 사전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