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정은 12일 새벽 러시아 방문”

“EEF와 연계된 일정 예의주시”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새벽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김정은이 오늘 새벽에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 거래, 기술 이전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함께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포함됐다. 박태성 당 비서,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도 방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태성과 김명식은 북한이 무기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외에도 또 다른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동방경제포럼(EEF)이 개최되는 것을 고려할 때 그것과 연계된 일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나머지 사안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러 정상이 4년 만에 다시 만나는만큼 북러 협력을 과시하는 일정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톡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인 즈베즈다 조선소와 블라디보스톡 항만시설 등을 시찰하는 동선이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푸틴 대통령이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극동의 제조업 기지로 육성하는 곳이고, 블라디보스톡 항구는 러시아 극동의 물류 중심인데다 근처에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출발점이 있어서 김 위원장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정치부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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