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야당이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임명도 못 하고 해임도 못 한다"며 "그러면 군대의 수장이 손발이 묶이게 된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것이야말로 안보 공백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주 내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을 통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후임 국방부 장관으로는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에 대해 태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때도 보지 않았나.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때까지 장관직이 공백인 상태"라며 "다른 장관직은 좀 괜찮지만, 지금은 남북이 분단 상황이고 첨예한 대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서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면 우리가 어떻게 할 거냐"며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탄핵소추안을 발휘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