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등 무차별 묻지마 범죄에 대한 공포가 전 국민에게 확산하면서 호신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 성동구와 서초구, 광진구, 관악구 등 각 구청은 재빠르게 호신술 강좌를 마련해 구민과 안전요원들의 호신술 교육에 나섰다. 그렇지만 한 두 번의 교육으로 현실에서 갑작스러운 공격을 막아내기도, 힘의 차이를 극복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소도구와 호신용품을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사용할 수만 있어도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 도망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최근 성동구청에서 호신술 교육을 진행한 한국아르니스협회 호신술센터 전성용 사범(협회장)과 고경아 사범의 시범으로 호신용품을 제대로 활용하는 법, 치고 재빠르게 도망쳐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일요일마다 연재한다.
1. 볼펜 모양의 호신용 열쇠고리인 쿠보탄(사진 왼쪽)과 립스틱(사진 중앙), 휴대전화는 위기 시 유용한 호신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런 도구를 호신용품으로 사용해 상대방을 타격할 때는 도구가 손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엄지손가락으로 쿠보탄, 립스틱, 휴대전화 윗부분을 눌러주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힘을 줘 움켜잡아야 한다.
2. (직선 공격) 왼손과 오른손을 턱 높이로 대고,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발이 앞으로 나가는 형태가 기본자세다.
3. 허리를 오른쪽으로 틀면서 왼손 손바닥을 이용하여 직선으로 뻗어 준다. 이때 손바닥을 이용하는 것은 상대방에 턱을 가격하거나 시야를 가려주는 동작이다.
4. 왼손을 회수하는 동시에 립스틱을 잡고 있는 오른손을 허리를 왼쪽으로 틀어 직각으로 힘있게 내려친다. 타점은 쇄골이다.
5. 립스틱을 잡고 있는 오른손을 회수해 기본자세로 돌아온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여러 번의 공격 동작이 된다.
6. (옆면 공격) 립스틱을 잡고 있는 오른손을 옆으로 하고 왼손을 턱에 살짝 대고, 오른발을 앞으로 나아간다.
7. 립스틱을 잡고 있는 오른손을 빠르게 힘껏 뻗어 준다. 타점은 기도다.
8. 립스틱을 잡고 있는 오른손 팔꿈치를 접어서 빠르게 회수해 돌아온다. 위의 동작을 반복해 연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