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1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의 단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대표가 단식을) 항쟁이라고 하는데 국민 항쟁을 왜 혼자 하나. 아무도 관심 없다"며 "그냥 밥 드시라, 회덮밥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을 향해 (단식이) '땡깡'이라고 그랬으면 자기 것도 땡깡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6년 10월 2일 SNS에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을 비판했다.
그는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 수단"이라며 "대통령의 지방자치 탄압에 맞선 성남시장의 단식은 저항이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라고 적었다.
이날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수고 씽크와이 소장이 "그때는 여당이고 이건 야당"이라고 반박하자, 진 교수는 "똑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가 나왔다. 이재명 체제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저도 투쟁하고 싶다. 문제는 투쟁의 선봉에 선 사람이 이 대표라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수사를 받고 그 자리는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 여당이 폭주해도 동력이 안 생기는 것은 싸워줘야 할 주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투쟁의 동력이 생길 수가 없다. 대표를 잘못 뽑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진 교수는 "대표가 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 대표가 되고, 그분이 할 수 있는 건 당을 살리는 게, 나라를 살리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