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인턴기자
'하이퍼 엔드' 주거단지 가운데 이른바 '100억 클럽' 가입을 예약한 단지들이 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9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5건이다. 지난 7월 31일 '타워팰리스 1차' 전용 301㎡가 99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 들어 거래된 아파트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매매가격이다.
2022년 5월 종전 신고가 87억원과 비교하면 1년 2개월 만에 12억원이 치솟은 셈이다.
지난 7월 7일에는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가 95억원에 팔린 바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264㎡는 지난해 9월 130억원에 실거래됐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도 100억에 가까워졌다. 이는 지난 6월 28일 90억원에 거래되면서 해당 단지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도 지난 5월 11일 역대 최고가인 90억원에 거래됐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해당 거래의 주체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는 자산가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하이퍼 엔드 주택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100억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때는 2021년이다. 당시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3㎡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그 뒤로 용산구·성동구 등에서도 거래가 100억원을 넘는 단지가 나왔다.
현재까지 강남구에서 100억 이상 팔린 아파트는 청담동 'PH129(전용 273㎡)'가 유일하며, 용산구에는 한남동 '파르크한남(268㎡)'·'한남더힐(240㎡)' 2개 단지가, 성동구에는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264㎡)' 1개 단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