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현정특파원
중국 저가 생활용품 샵인 미니소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공급망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으로도 발을 넓히며 불황 속 전성기를 맞았다.
22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미니소의 올해 2분기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40.3% 급증하며 32억5200만달러(약 4조3515억원)를 기록했다. 미니소의 2분기 매출이 30억달러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전체 대비 낮은 39.4%로 21억3700만위안을 기록했다. 2분기 중국 내에서는 1선 및 2선 도시 주심으로 221개의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미니소는 중국 내에 2027년까지 5000개의 매장을 새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소의 실적 호조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30일 기준 미니소의 전 세계 매장 수는 5791개로, 그중 40%가량인 2187개가 위치해있다. 2015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 매장을 연 데 이어 중남미, 북미, 중동, 유럽 시장에 차례대로 진출했다. 특히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캐나다, 미국 등 직영 시장은 해외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궈푸 미니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10만명당 하나의 매장을 열 것"이라면서 "해외 사업은 아직 상상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샤오빈 미니소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미국 시장에서 향후 네자릿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미국 1개 매장당 월평균 수입은 지난해 100만위안에서 올해 말에는 200만위안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매장의 평균 매출은 30만위안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