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밥값 20만원 몰래 낸 남성…'고생하는 모습 아름다워'

"군인으로 자부심 느꼈다"

외출을 나와 식사하던 군 장병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해준 중년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남에서 군 복무 중인 A씨 등 5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나와 동료들과 고깃집에서 식사했는데, 밥값을 내려는 순간 어떤 남성이 이미 지불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식당 사장에게 들었다. 당시 밥값은 20만원가량 나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보자 A씨 제공

A씨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행히 식당 사장이 밥값을 계산한 남성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었다.

A씨는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문자로 감사를 전했다. 그는 "갑자기 고깃값이 계산돼 메시지로라도 감사 인사를 남긴다. 고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저희가 받은 금액이 많다 보니 어떤 이유로 사주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밥값을 계산 한 시민은 "(결제해준 금액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대들이 국가에 노고를 하는 부분은 결코 적지 않다. 저의 아들도 몇 년 안에 군대에 간다.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다워 (계산)했다. 저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대들도 사는 데 아름다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A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놀라우면서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 감사한 경험이었다.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은혜를 받아 이런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어 제보했다"고 말했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