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사태, 위기대응 역량 보여줘' 여가부 장관 발언 도마에

향후 국제행사 유치 우려에 "영향 없을 것
주관 부처 장관으로서 발언 부적절 지적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과정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번엔 잼버리 관련 조기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김 장관은 오후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김 장관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가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그런(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에 대해 폭염 대책 부족, 위생 및 보건 문제 등 준비 부족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했다는 점에서 주관 부처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 지난 6일 브리핑 관련해서도 비판받아

앞서 김 장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도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발언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여성 인권 향상과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는 부처의 장이 경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성범죄 의혹을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말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장관은 다음날 이에 대해 "제가 '경미하다'라고 한 것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라는 것이 전혀 아니었고 어제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전북 임실군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에콰도르 대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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