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사이코패스로 진단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조선(33·남)이 사이코패스 판단을 받았다.

검찰 송치되는 '신림 흉기난동' 조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 언론브리핑을 통해 "(조선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 기준에는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변동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의 사이코패스 기준에 부합하려면 총점 40점 가운데 25점을 넘겨야 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조선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당초 경찰은 전날(25일) 검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조선은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자술서를 쓰겠다며 계속 검사를 미뤘다. 이후 조선은 동의와 거부를 반복하면서 검사를 거절하다가 이튿날 검사 진행에 동의했다. 검사는 프로파일러 3명이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신림동 일대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조선과 일면식 없는 사이다. 조선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이 국민건강보함 공단으로 회신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로 정신질환 치료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조선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조선은 호송차를 타는 과정에서 "왜 그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사회부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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