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수출 확대, 네이버가 이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있다.

정부가 디지털 기술 수출 저변 확대에 나서며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 기술 수출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부는 SW·ICT 서비스 주요 품목이 해외 진출을 위한 특화 지원을 추진하고, 디지털 수출 영토 확대를 위해 중동, 동남아, 중남미 지역 등 신흥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바드 출시로 AI 산업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AI 수출을 꺼내들었다. 국산 AI가 해외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 바우처를 신설하고 글로벌 AI 서비스 기획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런 정책 기조에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미국 오픈AI GPT-3와 중국 화웨이 판구의 뒤를 이어 세계 3번째로 초거대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했다. 특히 오는 8월 24일에는 차세대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연내 여기에 기반을 둔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 공개도 앞두고 있다. 질의응답이나 검색을 넘어 콘텐츠 생산과 창작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라인업.

네이버가 ‘소버린 AI’를 내세워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디지털 기술 수출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한다. 소버린 AI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비영어권 국가들의 자체 언어 AI 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전략이다. 중동과 아세안 지역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 수출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최근 '초거대 AI 시대의 대한민국 그리고 AI 주권'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중동 시장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을 밝혔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및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디지털 전환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면서 중동 진출을 본격화해 네이버가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LX한국구토정보공사와 이달 들어 디지털트윈 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며 관련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에서 연평균 34.7%씩 성장해 2030년에는 10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트윈 시장의 경우에는 2032년까지 900억 달러, 클라우드 시장은 2027년에 약 1조 4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IT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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