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김영원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가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탓이라며 비판 공세를 높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굳이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양평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전 군수는 현직으로서 사업 진행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기존 일가 땅 3000평 외에 셀프특혜를 노렸다고 볼 여지가 다분하다”며 “도둑질 손발이 맞지 않은 것이 드러나자 더욱 적반하장이 되어 국정농단이라느니 탄핵이라느니 극단적인 주장만 늘어놓는데 지금 행태가 도저히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의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아내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막바지 단계에서 종점 인근 자택 앞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사안에 대해 가짜뉴스, 괴담을 만들어 정권 퇴진과 탄핵을 주장하는 등 윤석열 정부 흔들기를 통해 각종 부패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이목을 분산시키고, 당내 반대 세력의 혁신 요구를 억누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허무맹랑한 정쟁화를 멈추고 지역주민의 뜻을 받드는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또한 이날 회의에서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 쪽 인사들의 땅 투기 의혹만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대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 때 맡긴 민간용역 결과임이 보도로 드러난 반면 민주당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면서 추진하는 원안은 민주당 쪽 인사에게 이익을 주는 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정책위의장은 “2021년 당시 양평군수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이 강하나들목(IC) 설치를 요구하기 한 달 전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강하면에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유영민 전 실장 부인 소유의 땅과 건물이 전 양평군수 일가 소유 땅 주변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정 전 군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L자에 가깝게 휘더라도 종점을 원안 양서면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민주당 논리 그대로 ‘땅값 올리기’ 아닌가”라며 “이리로 가면 군수 땅, 저리로 가면 총리 땅, 요리로 가면 실장 땅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두고 민주당의 거짓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자신들의 언행에 대해서도 선택적 망각과 조작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며 민주당이 얼마나 뻔뻔한지, 그리고 거짓 제조에 얼마나 능수능란한지 다시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당은 제아무리 가짜뉴스로 당 대표 사법리스크, 돈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코인 사태를 덮으려고 한들 아무 소용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가짜뉴스 하나로 국책사업에 물거품 위기를 초래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