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희기자
동일산업을 비롯, 무더기 동시 하한가 사태를 일으켰던 5개 종목(대한방직·동일금속·방림·만호제강)이 거래 재개 첫날인 3일 장 초반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동일산업과 대한방직,동일금속, 방림 등 4개 종목은 모두 직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까지 내렸다.
동일산업(30.00%) 하락한 10만7800원, 대한방직(29.92%) 하락한 2만6700원, 동일금속(29.95%) 내린 1만5200원, 방림(29.94%) 밀린 3580원 등이다.
만호제강은 장 초반 직전거래일 대비 28.71% 밀린 3만2650원까지 떨어졌다 소폭 회복해 현재 직전 거래일대비 17.36% 내린 3만78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들 5개 종목이 지난달 14일 비슷한 시간에 일제히 하한가를 일으키자 한국거래소는 이튿날부터 이들에 대한 매매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이들 종목과 관련된 불공정 거래가 있는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서울남부지검이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압수수색 및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을 조처 했다"며 거래 재개 방침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5일 압수수색 영장에서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모(52) 씨가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득 규모를 10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강씨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러 상장사 주식을 매매하면서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 행위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초기인 만큼 부당이득 규모와 범행 시기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강씨는 소액주주운동 차원에서 오랜 기간 주식을 사들여왔을 뿐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