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공인회계사들이 체감한 올해 상반기 경제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상반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올해 상반기 경제 현황 BSI는 68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며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BSI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 상승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반기 들어 체감경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망 BSI는 76으로 전망치도 반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 대외 여건 악화 등 부정적 경제 여건이 일부 완화되고 경기도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년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흐름(32%)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18%)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5%) 등이 꼽혔다.
다만 산업별로는 조선, 자동차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현황 및 전망 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조선(136)과 자동차(115)의 현황 BSI는 100을 상회하며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섬유·의류(98), 금융(96), 식음료(95) 등의 대부분 산업은 현황 BSI가 100을 밑돌며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4)과 자동차(109)를 제외한 전 산업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