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과학 저술이나 논문을 쓰는 연구자들은 세계 어느 대학의 논문을 가장 많이 인용했을까?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이용훈)이 2023년 라이덴랭킹(CWTS Leiden Ranking)에서 7년 연속 국내 1위에 올랐다.
상위 10% 논문의 비율과 1% 논문의 비율 모두 국내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다시 입증한 셈이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라이덴랭킹에서 UNIST는 세계 178위, 국내 1위에 자리했다. 상위 10% 논문의 비율은 12.6%, 상위 1% 논문의 비율은 1.3%였다.
라이덴랭킹은 평판도 등 다른 요소를 제외하고 오직 대학이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 실적만을 평가한다. 대학이 발표한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평가해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가늠해보는 시금석으로 여겨진다.
평가는 공동 저술에 대한 기여 비율을 조정(Fractional Counting)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UNIST는 2017년 라이덴랭킹에 최초로 진입해 국내 1위를 기록한 이후 ‘왕좌’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18년부터 공개되고 있는 상위 1% 논문 비율도 6년 연속 국내 1위다.
2023년 라이덴랭킹 종합순위.
올해 라이덴랭킹에서는 미국 록펠러대학교가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MIT, 프린스턴대학교, 칼텍, 스탠퍼드대학교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1위 UNIST에 이어 세종대학교, 포스텍, KAIST, 영남대가 5위권을 형성했고 6위부터 10위까지는 이화여자대학교, DGIST, 한양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순이었다.
이용훈 총장은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고의 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하는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연구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