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화성 YBM연수원에서 열린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예비교육에 참석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3일 화성 YBM 연수원에서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사다리즈) 예비교육(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예비교육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만든 정책적 이유는 사회적 이동(소셜 모빌리티), 계층이동의 사다리"라며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단절되면 역동성이 떨어지고,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수저 색깔과 상관없이 사회적 이동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며 "흙 수저, 수저가 없는 분들도 용기 가지고 다들 성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엄청난 경쟁을 뚫고 여기 오신 여러분들이 앞으로 3~4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매 순간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꿈은 계속 바뀔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쉽지 않다. 청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끔 하기 위해 경기청년 사다리까지 왔다. 이 사업에 대해 대단한 애착이 있어 직접 아이디어도 냈고, 예산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못 찾아도 상관없으니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부딪혀 찾아보라. 꿈은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과정에서 찾게 된다"며 "여러분들의 경비와 장학금을 공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모두 도민 세금이다. 얼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위해서 배려했다는 생각으로 언젠가 갚아야 한다. 갚는 시기와 방법은 알아서 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김동연 지사의 대표 청년정책이다. 도내 청년 200명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다리즈는 올해 처음 시작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의 참여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시간대 30명, 버팔로대 50명, 워싱턴대 40명, 시드니대 30명, 푸단대 50명 등 총 200명이 선발됐다.
영어권 4개 대학의 경우 150명 모집에 4682명이 신청해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이번 예비교육을 시작으로 23일부터 27일까지 연수 사전 교육을 받는다. 사전 교육은 ▲팀 프로젝트 기획과 발표 ▲대학 동문 특강 및 멘토링 ▲안전ㆍ문화ㆍ언어, 심폐소생술 교육 ▲성폭력ㆍ성희롱 예방 교육 ▲미션 영상 제작과 편집 교육 ▲진로 고민 상담 등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사전 교육이 마무리되면 다음달부터 대학별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해외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