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란기자
중국 외교부가 자국의 비자 정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2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영사사(司) 우시 사장(국장급)은 이날 중국공공외교협회 초청으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을류을관(B급 전염병에 대해 B급 수준의 관리)'을 실시하고, 중국인과 외국인의 왕래를 편리하게 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해 중국과 외국의 인적 왕래 정책을 지속해서 최적화하고 조정했다"면서 "중국은 현재 6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입국자는 항원 검사로 핵산 검사를 대체하고 있으며, 비자 정책도 이미 감염병 발생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으로 오는 국제 항공편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 여름휴가 기간에는 항공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초부터 3년여간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중국과의 접경 지역은 육로를 봉쇄하고, 외국인에 대한 여행 비자 발급도 함께 중단했다.
그러다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지난 1월부터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이어서 지난 3월에는 네팔, 브루나이, 베트남, 몽골, 이란, 요르단 등 4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추가로 허용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해서는 1·2차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