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어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로 직격탄을 맞았던 이태원 상권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는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 대책'을 약 3개월간 시행한 결과 유동인구와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신한카드 매출과 지역상품권 사용액을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태원1동의 5월 유동인구(KT 통신사 기준)는 참사 직전인 지난해 10월 4주차 대비 75.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2월 71.9%에서 3월 72.6%, 4월 74.9%, 5월 75.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1동은 이후 유동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분기 이태원역을 이용하는 승하차 인원은 하루 평균 1만7675명으로, 지난해 전체 1일 평균(1만9370명)보다 10%가량 줄었다
지난해 11월 매출도 30% 수준까지 급감했고, 올해 2월까지도 52% 정도로 회복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봄이 되자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3월(98.2%)과 4월(93.4%)을 거치며 참사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다.
서울시는 “이태원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발행한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특별 발행한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은 총 326억원이 판매됐고 5월 말 기준으로 180억원이 결제됐다.
또한 용산구와 서울시,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지역 상인들과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올봄부터 이태원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등 상권 회복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