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 선출

2027년까지 협약기금 운영 등 의사결정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돼 2027년까지 활동한다고 9일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6~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9차 문화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정부간위원회 선거에 출마해 당사국 합의로 최종 선출됐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문화다양성을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정하고, 각국이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한 협약이다.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돼 152개국에서 비준했다.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협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이행, 협약기금 운영, 지침 마련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위원회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이 위원국으로 활동한다. 우리나라는 몽골의 활동기간이 종료되면서 생기는 공석을 메운다.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기는 2017~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21년에는 정부간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제14차 정부간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은 유네스코 회원국 193곳 가운데 정규분담금(2022년 기준)을 여덟 번째로 많이 낸다. 문체부도 2007년부터 개발도상국 문화산업 발전 지원(누적 약 35억 원), 2021년부터 유네스코 문화다양성기금 납부(누적 약 3억원) 등을 통해 유네스코와 협업한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선거 출마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다양성 보호에 적극적으로 일조함으로써 문화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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