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 1~4월 징계받은 경찰만 132명…음주 23명

품위손상 44.7%로 가장 많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징계를 받은 경찰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3명은 규율 위반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징계받은 경찰은 총 132명으로 집계됐다.

형사 입건 등에 따른 품위손상이 59명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시사항 위반 등 '규율위반' 48명(36.4%), 직무태만 17명(12.9%) 순으로 뒤를 이었고 금품수수로도 8명(6.1%)이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규율위반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경찰은 23명이다.

음주운전 징계는 2019년 64명, 2020년 74명, 2022년 6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4월까지 벌써 23명이 적발되면서 작년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총경 이상의 고위 경찰 간부가 징계받은 경우도 3명이나 됐다. 이하 계급에서는 경정 1명, 경감 36명, 경위 40명, 경사 22명, 경장 17명, 순경 13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전체 경찰 징계 건수는 2019년 428명, 2020년 426명, 2021년 493명, 2022년 471명이다.

정 의원은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음주운전으로 올해 벌써 23명이나 적발됐고 이를 포함해 금품수수 등 징계도 130건을 넘어섰다"며 "경찰청장은 해이해진 근무 기강을 다시 확립할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