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이원영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진행한 시찰단 활동과 관련 "가지고 있던 의구심이 정말 문제였구나를 확인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태평양도서국가포럼(PIF)은 그 데이터(다핵종제거설비 입·출구 농도 미가공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했더니 문제가 있다고 해서 추가 데이터를 요청한 상태에서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중인데 우리는 이번에 가서야 그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얘기한다"며 "정말 뒷북이고 늦었다"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민간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은 시찰단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민간 전문가가 검증해야 우리가 이해할 것 아니냐"며 "그런데 가신 분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에 원래 그 업무를 맡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거기서는 사실은 정부의 어떤 방침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변하고 있다는 걸 저희가 여러 번 목격했다. 예를 들면 월성원전 부지가 세슘이나 삼중수소로 굉장히 고농도로 오염돼 있는 것을 내부 동료가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걸 내부에서 다 덮었다"며 "그게 외부에 내부고발자 형태로 자료가 유출돼서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몇 년 전 문재인 정부 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보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이 데이터 추출 자체에 대해서 표본을 채취하는 것, 그리고 나온 데이터 자체도 일관성이 없고 과학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작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제야 데이터를 확보한 거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확보한 그 데이터를 또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분석할 건데, 그러면 다른 나라 과학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 것이랑 왜 틀린 것인지 그걸 또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이원영 의원은 "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한 다른 나라 과학자들의 문제 제기는 뭐냐 하면 미립자들이 끼면서 얘네가 제대로 작동을 못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그나마 깨끗하게 처리한 게 있는데 2000㎥ 정도를 처리하는 데 12일 정도가 걸려서 나머지 것을 하려면 15년, 20년 이상이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나마 좀 깨끗하게 처리한 것 그 안에도 어떻게 보면 정상 원전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처럼 굉장히 무겁고 위험한 물질들이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기준치 이하라고 하더라도 그게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과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검토를 했냐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