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라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문 전 대통령 임기 중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입니다'는 2021년 하반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신청해 그해 11월 최종 선정됐다. 해당 공모에는 총 30편의 작품이 접수됐지만 세 작품만 뽑혔다.
당시 제작진은 기획서에 '감독 특장점'으로 연출자인 이창재 감독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연과 청와대와의 친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이 감독의 영화 '길위에서'를 관람하고 트위터에 글을 남긴 인연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 총감독으로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님과 인사한 인연 등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18년간 중앙대 교수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타 연출자가 청와대에서 촬영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등의 잡음을 미연에 방지했다"고 서술했다.
또 영화의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시작된 사람 중심의 민주주의가 '사람이 먼저다'로 확장되고 실현되는 문재인의 청와대를 영화를 통해 국민들을 초대할 것"이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더불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에 헌화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촛불혁명으로 다져진 민주 정부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문재인 정부의 수월성을 세계적인 OTT 채널을 통해 배급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조직위는 "정치적 색깔이 반복되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이라며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로 장편 영화가 흥미로울 수 있을지 우려가 있지만 사전 기획이 탄탄하고 준비 시간이 많아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된다"라고 '문재인입니다' 선정 사유를 밝혔다.
당시 선정위원회의 내부 심사위원은 6명이다. 이 중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2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영화인 253명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