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 과학실 수은온도계 등 전량 수거

서울시교육청은 안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급 학교 과학실에서 보관 중인 '수은 함유 폐계측기기'를 모두 수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6주 동안 서울의 초· 중·고 572곳과 교육청 직속 기관 2기관 등 총 574곳에서 보관 중인 수은 함유 폐계측기기 총 1만872점이 수거·처리된다. 학교 과학실에서 더이상 쓰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 온도계, 기압계, 혈압계, 체온계 등이 대상이다.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일한 금속으로 독성이 강해 교육기관에서 관련 교구 사용을 금지해왔다.

다만, 폐기 처분이 까다로워 학교에서는 기기들을 주로 밀봉 보관했고, 기기가 깨져 수은이 누출되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다.

폐기 처분을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 위탁업체가 5∼6월 중 학교 등을 방문해 폐계측기기를 수거·운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보관 현황을 조사하고,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내 학교를 대상으로 수은 함유 폐계측기기를 수거한 바 있다. 올해는 나머지 10개 교육지원청의 학교와 직속기관의 미처리 물량을 대상으로 전량 처리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과학 탐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과학실, 첨단 과학실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부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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