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우리 어린이 한명, 한명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건강,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양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과 연무관에서 어린이날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에는 전국 아동과 보호자 320여명이 초대됐다. 특히 도서벽지 거주 아동,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 아동,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국립서울맹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 아동, 전몰·순직 군경의 자녀들이 초청됐다.
어린이들은 친절한 돼지씨 등 공연 관람에 더해 부채만들기·페이스페인팅 등 놀이형 프로그램과 소방안전·로봇과 코딩체험·환경안전·직업체험·교통안전·올바른식생활 등 다양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는 장애아동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프로그램들이 다수 포함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활동을 하는 것을 직접 참관하고 아이들과 쿠키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36색 색연필과 노트, 대통령실 캐쥬얼 시계가 선물로 제공됐고, 시각장애인 아동에는 점자달력이 선물로 제공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몰려드는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묻고 셀카를 찍어줬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원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름과 함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거라, 5월5일 어린이날 대통령 할아버지가'라고 적고 사인을 해줬다.
윤 대통령의 손을 꼭 잡은 한 어린이 옆에서 어린이 보호자가 "우리 아이도 대통령이 꿈이래요"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크게 웃으며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부는 아이들과 같이 쿠키를 만들고 팝콘 나눔, 로봇 조종, 꽃 화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함께했다. 로봇 조종 경기에서 대통령을 이긴 아이가 두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자, 윤 대통령은 잘했다며 크게 웃으며 아이를 칭찬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비만 안 왔으면 대통령 할아버지가 일하는 용산 잔디마당에서 같이 뛰어놀았을 텐데 비가 와서 좀 아쉽다"며 "할아버지가 여러분 즐겁고 행복하게 자라게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부모님하고 보호자분들 정말 애 많이 쓰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 "사랑합니다"고 외치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