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항공유 수출 1년새 53%↑

대한석유협회,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 및 규모 집계

국내 정유업계의 항공유 수출 규모가 1년 새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글로벌 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석유협회는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118억4900만달러(약 15조1100억원)를 기록,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 품목 3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1계단 상승했다. 원유수입액 205억8000만달러 가운데 57.6%를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해 무역수지 적자 완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석유제품 수출 품목 가운데 항공유의 수출량과 수출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항공유 수출물량은 올해 1분기 2207만6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급증했고, 수출액은 23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상대국 6위였던 미국은 올 1분기 3위로 부상했다. 대미 수출액(12억2400만달러)은 1분기 사상 역대 최대 기록했다. 국내 정유사는 항공유 수출물량 중 38%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미국은 10년 연속 국내 항공유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교통안전청(TSA)이 발표한 올 1분기 미국 공항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1억9000만명이다.

석유제품 전체 최대 수출상대국은 호주(18%)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수출물량 증가율은 각 29%, 39%로 집계됐다. 과거 줄곧 수출상대국 1위였던 중국은 리오프닝에도 4위에 그쳤다. 중국 내 자급률 상승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리오프닝 효과가 미약했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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