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읍소’, 시는 ‘채찍’… 체전 앞둔 울산에 무슨 일이?

5월 전국소년·장애학생 체전 코앞인데

예약난에 숙박비 껑충, 울산시장 ‘편지’

전국 행사를 앞두고 울산시가 복병을 만났다. 활기 도는 마당에 예약과 숙박비 문제로 예상치 못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울산시와 울산시장은 ‘투트랙’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역 숙박업소에 편지를 썼다. 글 내용은 ‘읍소’에 가깝다. 오는 5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 행사를 도와달라는 부탁이다.

울산시는 오는 5월 개최되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앞두고 김두겸 울산시장 명의로 ‘숙박업소 손님맞이 협조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28일 알렸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서한문.

이 서한문은 2개 체전과 관련해 숙박업소의 높은 요금, 사전 예약 거부 등 숙박 민원 발생에 대비해 사업주의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시장은 서한문에서 “초·중·고 학생 선수를 비롯해 2만명이 넘는 선수단이 5월 울산을 찾아온다”며 “최근 숙박시설 예약이 어렵고 가격이 너무 올라 애를 먹는다는 이야기가 들려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선수들인 만큼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따뜻한 협조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김 시장은 “어린 선수들이 울산에 좋은 기억을 갖고 어른이 돼 다시 찾도록 관광도시를 알리는 기회를 갖자”고 바랐다.

반면 울산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채찍’을 들었다. 양대 체전과 관련해 울산시는 숙박민원 대응을 위해 구?군별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오는 4월에는 숙박업소 대상으로 요금 인상 자제와 사전예약 거부 근절을 위한 행정지도와 지도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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