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2개월째 감소…'반도체 부진 영향'

통계청, 2월 고용동향
취업자 증가세 9개월 연속 둔화

올해 2월 제조업 취업자수가 지난해 동월보다 2만7000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부진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5월 93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84만1000명으로 둔화하기 시작했다. 이 추세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에서 41만3000명, 50대에서 7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20대에서 9만4000명, 40대에서 7만 7000명 각각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30대 실업자, 실업률이 증가한 상황인데 지난해 2월에 취업자가 워낙 많고 실업자가 적은 기저효과가 있다"면서도 "조금 더 추이를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신규채용보다 경력채용이 많은 마찰적 실업과 대기 실업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7.3%), 숙박 및 음식점업(17만6000명, 8.4%), 정보통신업(4만3000명, 4.5%) 등에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2.3%), 농림어업(-4만4000명, -3.5%), 운수 및 창고업(-4만4000명, -2.6%)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2만7000명 줄며 올 1월(-3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2월 실업자는 8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4000명(-6.7%) 감소했다. 실업률은 3.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0.6%) 줄었다. 취업준비자도 68만5000명으로 12만명(-14.9%) 감소했다.

경제금융부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경제금융부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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