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매도·매수 눈치싸움'…비전힐스 15억

동아회원권 3월2주차 골프장 시세
일부 고가대 제외하고 보합세

봄 시즌을 앞두고 오름세를 타던 골프회원권 시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매도와 매수가 눈치싸움을 벌이며 가격대가 높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상승 폭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11일 동아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 거래되고 있는 100개 주요 골프장의 평균 회원권 시세는 2억3067만원으로 지난주보다 0.37% 상승했다. 가격대별로는 초고가대가 0.66% 상승했고 고가대는 0.03%, 중가대 0.28%, 저가대는 0.19% 각각 올랐다. 동아회원권 측은 "몇몇 매물이 부족한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회원권 시세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매수 문의는 계속 유입되는 상황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하락하기 직전 전고점까지 시세가 오르자 매수세가 더 이상 따라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지역별로 중부권의 평균 시세는 2억6103만원을 기록해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중부권은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고가대 회원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강북권 송추는 매물이 전혀 없는 가운데 1000만원이 오른 5억7000만원을 찍었다. 아시아나와 신원은 매수 주문만 누적되면서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 인상된 7억2000만원과 7억90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초고가대인 비전힐스는 고점 매물만 확인되면서 2000만원 상승한 15억원을 형성했고, 이스트밸리도 법인 문의가 이어지며 2000만원 오른 1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김남중 동아회원권 팀장은 "중부권 시세는 당분간 변화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남부권 평균 시세는 1억5209만원으로 지난주보다 0.37% 올랐다. 가야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강한 매수세 유입으로 전주 대비 5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곡도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매수 주문이 증가해 200만원 인상된 6500만원을 찍었다. 동부산도 매물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 주문이 누적되면서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500만원 뛴 2억6000만원을 형성했다. 창원은 매도와 매수 호가 차이가 벌어지며 매도 호가에 맞춰 거래가 이뤄져 전주 대비 500만원 인상된 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동래베네스트도 개인과 법인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1억62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선산은 매물이 다소 출현하는 가운데 저점 매수에 맞춰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500만원 떨어진 9800만원을 기록했다. 이윤희 동아회원권 팀장은 "남부권 시장은 봄 시즌 매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강보합세 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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