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마감…철강 등 中 리오프닝 업종이 견인

반도체 지원법 우려에 상승 제한
코스닥,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주의 강세에 강보합으로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2%(15.00포인트) 오른 2427.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0.07%(1.76포인트) 상승한 2414.61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15%(27.74포인트) 뛴 2440.59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

개장 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자'에 나섰으나 기관이 '팔자'로 전환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홀로 479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67억원, 881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437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1억원, 9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였다. 이날 홀딩스가 5.97% 뛰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철강업종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생산 및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와 철강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 리오프닝과 튀르키예 철강 생산 중단에 따른 반사 이익기대감 등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기아 +3.32%, LG에너지솔루션 +2.29%, 삼성SDI +2.01%, 현대차 +1.25% 순이었다. 반면 SK -1.45%, NAVER -1.20%, LG화학 -0.29%, 삼성바이오로직스 -0.13%는 하락세로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가 상승세를 보인 배경으로 미국 판매 실적이 꼽힌다. 양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4개월 연속 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도매 기준 미국 판매량은 11만7903대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각각 5만7044대, 6만8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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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6%(4.41포인트) 내린 787.19로 마감했다. 이날 0.26%(2.03포인트) 오른 793.63에 출발했으나 수급이 약해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기관이 '팔자'세를 확대하자 하락 반전했다. 개장 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4억원, 27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날 총 641억원, 229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3285억원을 순매수했음에도 지수 반등에는 무리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로 마쳤다. 엘앤에프 -4.39%, 펄어비스 -4.12%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이어 에코프로비엠 -3.97%, 에코프로 -3.68%, 카카오게임즈 -2.54% 순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에스엠은 0.31% 상승한 12만8000원에 마무리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표 부진과 금리 급등에 하락한 미국 증시의 투심이 연장돼 경계감 높은 장세를 시현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코스피는 반도체 지원법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업종들의 약세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지만, 철강, 2차전지 업종 강세로 지수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닥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AI(인공지능)와 일부 2차전지 관련주들의 차익 시현 매물 출회와 순환매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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