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코레일 개인정보 탈취 논란에 '^^;;'

코레일 직원, RM 개인정보 18회 무단열람
"호기심 탓" 해명…코레일, 징계 절차 착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승차 기록과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사실이 발각된 가운데, RM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BTS RM

1일 코레일 직원이 RM의 열차 승차권 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타인에게 알려준 사실이 적발돼 직위 해제되고 징계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직원 A 씨는 2019년부터 3년간 18차례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한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고객 개인정보는 특정 부서에서 업무 목적으로만 열람 가능한데, A 씨는 예약 발매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는 정보기술(IT) 부서에 근무해 접근 권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는 직원이 있다는 내부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코레일 직원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사실이 발각된 가운데, RM이 SNS를 통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사진출처=RM 인스타그램 캡처]

A 씨는 동료에게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가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코레일 남성 직원에 대한 정보도 찾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감사위는 고객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어긴 A 씨에게 정직 처분을 권고했다. 이에 A 씨는 “RM의 팬으로 단순 호기심 때문에 조회했으며, 잘못을 반성한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레일 측은 “직원이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조회 때 팝업창이 뜨거나 조회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RM은 이날 늦은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보도를 캡처해 올린 뒤 "^^;;"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으나, 불쾌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에도 RM이 템플스테이를 위해 조용히 한 사찰을 찾았으나, 주지 스님과의 대화에서 입대에 대한 생각과 자선 활동 등을 이야기했던 것이 언론이 유출된 일이 있었다. 이에 RM은 “다음엔 다른 사찰을 조용히 찾아가겠다”고 불쾌함을 밝힌 바 있다.

이슈2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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