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 덕에 강원 관광 활력 되찾았다

1월 강원도 방문 관광객 약 1261만 명
관광 소비 약 1825억 원‥16%↑

강원도 관광지들이 3년 만에 재개된 겨울 축제 개최에 힘입어 활력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와 강원도 관광재단이 최근 집계한 빅데이터 기반의 강원 관광 동향 분석 결과, 전년 대비 올해 1월 강원도를 찾아온 관광객 수는 약 1261만명이며, 겨울 축제 개최지 중심으로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

태백산 설경 [사진 제공=태백시]

1월 방문객은 약 67만명이 늘어 6% 증가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월(2022.12)보다는 약 210만명이 늘었는데 겨울 축제 재개와 겨울 레포츠 관광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관광 소비 규모는 약 256억 원이 증가(16%)한 약 1825억 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교통(53%), 레저(47%), 숙박(16%), 음식(13%)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또한 184억 원 증가한 11%를 보였다.

시·군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2개, 전월 대비 17개 시군에서 증가했다. 특히 화천군(전년 72%, 전월 87%)과 태백시(전년 30%, 전월 75%)가 상위를 차지했다.

주요 증가 원인은 재개된 겨울 축제 영향으로 분석됐으며, 관광객들이 축제장 인근 관광지로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화천 산천어 커피박물관(149%), 태백 눈꽃 등반대회 구간인 유일사(12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태백산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약 214% 증가했다. SNS 연관 검색어는 '태백산 눈축제'가 가장 많았다.

국립공원 내 '당골광장'을 거점으로 축제를 열어 설경을 즐기려는 등반객과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 20대 방문객 증가율이 약 194%로 가장 높았다.

화천 '산타 우체국'에는 약 161% 늘었으며, 2016년부터 ‘산천어축제’와 함께 추진 중인 겨울 관광 마케팅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서울시 송파구, 인천시 서구 등에 거주하는 방문객이 많았다.

평창군의 '진부 전통시장'에는 약 한 달간 진행한 '송어 축제' 개최로 방문객이 약 71% 늘었다.

원문규 관광마케팅실장은 "재개된 겨울 축제가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점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