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설' 클린스만, 한국축구 사령탑에…3년5개월간 대표팀 이끈다

다음 주 입국해 24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으로 데뷔
3년5개월 임기 동안 국내 머물기로

독일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세계적인 스타 공격수로 활약했던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고 27일 대한축구협회가 밝혔다.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5개월간 사령탑을 맡는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역대 9번째이며, 독일 출신으로는 2014∼2017년 지휘봉을 잡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2번째다.

연봉은 양측 합의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수준(약 18억원)일 것으로 알려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재임기간 내 한국에서 머물 예정이며, 곧 그를 보좌할 코치진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함께 활동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의 합류도 점쳐진다.

클린스만 새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3월부터 본격 활동에 돌입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3월24일 콜롬비아와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 확정된 후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에 보낸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격수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고, 1988년과 1992년, 1996년에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 연속 출전했다. 이어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 3회 연속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축이 됐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프로에서는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밀란,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모나코(프랑스), 토트넘(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620경기 284골을 기록했다.

1998년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의 성적을 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미국 대표팀을 지도하며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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