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기자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일대 바다에서 천연가스를 찾고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진행한 국제입찰로 포스코인터는 현지 국영기업 PHE(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가진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자바섬 동부 해상에 있는 벙아 광구 탐사권을 따냈다. 벙아 광구는 총 면적 8500㎢, 서울시 14배 수준이다. 수심이 50~500m에 달하는 대형광구다.
탐사권이란 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필요한 탐사, 개발, 생산까지 진행할 수 있는 권리다. PHE는 현지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다. 회사는 "국제입찰을 통한 탐사권 확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탐사·운영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호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두 회사는 2021년부터 1년여간 공동조사를 했다. 이 광구에서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근처에서 대규모 천연가스를 생산·운영한 빠게릉안 가스전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만큼, 벙아 광구 역시 개발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벙아 광구에서 탐사에 성공하면 천연가스 매장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국내에 도입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 연계사업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LNG 탱크 임대사업, 벙커링 사업 등을 한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친환경 에너지사업 진출 기회도 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