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안철수, '이준석 대리인' 천하람 연대 안돼'

"천하람은 이준석 대리인…개인 실력 보여줘야"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는 당 대표 선거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둔 '천안연대'(천하람-안철수)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 "연대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하는 것이지만 안철수 후보는 천하람 후보와 손을 잡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는 10년 동안 정치권에서 계속 각광받던 대선주자이자 국민의힘의 자산"이라며 "국민의힘의 힘을 빼는 천 후보와 표 때문에 연대하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멀리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를 두고 '이준석 전 대표의 대리인'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천 후보는 당을 송두리째 뒤흔들려는, 지금도 반성과 성찰 없는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이라며 "천 후보는 정략적으로 (이 전 대표 대리인 아니라고) 하고 싶겠지만 누가 그것을 믿겠냐"고 비판했다.

또 "천 후보는 지금이라도 개인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선거나 정치는 대리인으로 뛰는 게 아니라 내가 나의 구상과 비전을 가지고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는 반성과 성찰 없는 전직 대표가 누군가를 내세워서 움직이고 유세차를 돌리고, 어떻게 보면 그 싸움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도 안 됐다. '비윤'(非尹·비 윤석열)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언론에서 본인들을 비윤, 반윤(反尹·반 윤석열)이라고 하면 항의해야 한다"며 "그런데 본인들이 오히려 그렇게 불리는 것을 즐기는 것에 대해 당원들이 많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천 후보 중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안 후보라고 봤다. 조 의원은 "당연히 두 분 중에는 안 후보가 올라가지 않겠냐"면서도 "결선 투표가 이뤄질지 안 이뤄질지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정에 대한 가정에 대해선 답하기가 어렵다. 저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라고 말을 아꼈다.

이슈1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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