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 덕'… 코스피 1.3% 상승 마감

외국인 3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 전환…5000억원
AI관련 인터넷 대형주·반도체·증권株 오름세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디스인플레이션에 힘을 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덕에 코스피가 1%대 오름세로 장을 끝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1.93포인트) 오른 2483.64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2%(17.71포인트) 오른 2469.42로 시작해 상승세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788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기관은 33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홀로 562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기조 속 ‘디스인플레이션’ 언급에 안도하며 상승 마감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증시에선 NAVER(5.01%)와 카카오(1.62%)가 오름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넘게 상승한 영향을 받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94%)와 SK(4.52%)도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주들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6.5%), 삼성증권(3.5%). 투자증권(3.4%), 키움증권(3.0%), NH투자증권(2.9%)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김석환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시장 호조와 상장사 주식 가치 상승과 투자 심리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정부의 토큰 증권 발행과 유통을 허용(STO)한 데 따라 증권업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93%(7.19포인트) 상승한 779.98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 274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은 홀로 363억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0.16%), 셀트리온헬스케어(0.84%), 에코프로(4.16%), 펄어비스(2.90%), 오스템임플란트(0.16%), 리노공업(0.41%), JYP Ent.(1.11%)가 상승했고 엘앤에프(-0.45%), 카카오게임즈(-0.63%), HLB(-0.48%)는 하락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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