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휠라홀딩스, 로열티 수익·자회사 위주 성장 지속'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글로벌 로열티 수익과 자회사 위주 성장이 지속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9027억원, 영업이익은 72.9% 증가한 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쿠쉬네트홀딩스와 로열티 수익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쿠쉬네트홀딩스 매출이 환율 효과로 인해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고 글로벌 로열티 수익도 27% 늘어나 양호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내와 미국의 휠라 법인은 사정이 어렵다. 지난해 10~11월 국내 패션 소비가 기후 영향으로 인해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보다 적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매장 수는 450개로 꾸준히 감소했고 비효율 매장 정리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법인도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재고 회전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됐다.

중국에선 광군제 기간 나이키 다음으로 휠라의 실적이 좋았을 만큼 강점을 보였다. 중국발 디자인 수수료가 국내 별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었다. 국내 이익 70% 이상이 중국 수수료 수익에서 출발한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이목이 집중됐던 테니스 라인으로의 브랜드 역량 강화는 휠라의 글로벌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강화를 통해 퍼포먼스 브랜드로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라며 "아직은 자회사나 일부 로열티 수익을 빼면 전반적 모멘텀이 미약하지만 재고 소진 노력과 비효율 요소들을 제거하면서 본격적 턴어라운드 기회가 멀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휠라홀딩스에 대해 "본업에서의 턴어라운드 기조가 미약해 주가의 강한 추세 상승은 어려울 수 있지만 길게 보면 현재 주가가 바닥일 수 있어 매수 의견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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